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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연상호 감독 is back…부활한 연니버스 ‘기생수: 더 그레이’ ②

자극적인 소재, 빈약한 서사로 아쉬움만 자아내던 작품들 중 모처럼 즐길만한 크리처물이 등장했다. 기생생물이라는 소재에 대중성을 더한 ‘기생수: 더 그레이’다.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상상력, ‘우리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등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 등으로 3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설정을 살리는 한편 세계관을 한국으로 확장해 새로운 색을 입혔다. 수인(전소니)은 어린 시절 폭력을 행하던 아버지를 신고한 후 홀로 살아온다. 그런 수인을 돕는 건 형사 철민(권해효). 마트에서 일하던 수인은 한 남성의 습격으로 죽기 직전에 이르지만, 수인을 숙주로 삼으려던 기생생물 하이디에 의해 극적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뇌의 절반을 빼앗긴 채 함께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된다.이후 수인은 기생생물에 의해 누나를 잃은 강우(구교환), 기생생물에게 몸을 빼앗긴 남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준경(이정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기생생물의 목적과 어두운 진실에 다가가며 점점 더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기생수: 더 그레이’ 초반은 기생생물과 인물 설명이 주를 이룬다. 인물 간의 관계를 보여주다보니 공감을 쌓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기생생물이 구사하는 말투, 비주얼 등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견디면 어느 순간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어렵지 않은 세계관, 그를 빠르게 풀어낸 속도감 있는 전개 등은 시청자를 빠르게 중, 후반부까지 이끌게 만든다. 전소니는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는 수인의 독특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끈다. 인간과 기생생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변종으로서 겪는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구교환은 빠른 감정 변화와 가볍게 툭툭 던지는 위트로 매력적인 강우를 완성한다. 특히 강우가 기생생물 조직에게 쫓기면서 펼치는 액션도 인상적이다. 다만 준경 역 이정현의 연기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힘이 들어간 듯한 과장된 표정과 말투는 극에 녹아들지 못하고 몰입을 방해해 아쉽다.그런가 하면 마지막 6화 엔딩에는 시즌2를 기대케 하는 반가운 인물이 깜짝 등장한다. 왜 연상호 감독이 “마지막까지, 마지막 장면까지 꼭 봐줬으면 한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원작이 있다보니 개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 듯하지만, 특유의 세계관 구축으로 ‘연니버스’의 부활을 알렸다. 탄탄한 서사, 각 인물의 활약, 그리고 마지막에 깜짝 등장하는 인물이 벌써 시즌2를 기대케 한다.총 6부작. 청소년 관람불가.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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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R 평균 30.8점’ 소노 이정현, 2연속 라운드 MVP

프로농구 고양 소노 이정현이 만장일치로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만장일치 라운드 MVP가 나온 건 지난 2015~16시즌 투표 시행 이후 최초다.KBL은 3일 “이정현이 5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그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MVP 투표에서 유효 투표 80표 중 80표를 받아 2015~16시즌 라운드 투표 시행 이후 첫 만장일치 라운드 MVP를 차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이정현은 6라운드 8경기 평균 40분 17초 동안 평균 30.8점(전체 1위) 7.1어시스트(전체 2위) 3.0스틸(전체 1위)을 기록했다. 그는 6라운드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년 만에 부활한 KBL 계량상 시상에서 어시스트상·스틸상·3점슛상을 받았다.6라운드 MVP에 선정된 이정현은 라운드 MVP 기념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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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현'으로 불렸던 이정현, 5관왕 호령...이제 작은 거인으로 우뚝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은 8위팀 고양 소노의 3년 차 가드 이정현(25·1m87㎝)이었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당당히 5관왕에 올랐다.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 가드 부문을 비롯해 기록을 바탕으로 주는 계량상 부문에서만 3개 부문을 휩쓸어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평균 6.6개), 스틸(2.0개), 3점 슛(2.9개)에서 1위에 올랐다. 득점(수원 KT·패리스 배스·25.4점)과 리바운드(창원 LG·아셈 마레이·14.4개), 블록(대구 한국가스공사·듀반 맥스웰·1.28개)까지 계량상의 주요 부문 1위를 외국인 선수가 휩쓴 가운데 이정현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올시즌 계량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정현은 어시스트와 3점 슛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소노는 올시즌 8위에 그쳐 상위 6개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정현 개인 기록만 보면 말 그대로 '기록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남겼다. 어시스트와 스틸 전체 1위, 그리고 득점은 한국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득점을 넘긴 건 2011년 문태영 이후 13년 만이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이정현(37·1m91㎝)과 이름이 같아서 그동안 ‘작은 이정현’이란 뜻의 ‘작정현’으로 불렸다. 스타 플레이어 선배인 삼성 이정현의 큰 그림자부터 먼저 극복해야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때는 이원석(삼성), 하윤기(KT)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선발돼 루키 시즌에도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김승기 소노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매시즌 긴 출전시간을 보장받았고, 이에 부응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우상향’ 기록을 보여준 게 눈에 띈다. 이정현은 루키 시즌보다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은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평균 득점은 7.4점, 어시스트는 2.4개를 늘렸다. 올시즌 이정현은 당당히 리그 최고의 가드 자리를 꿰찼고, 기량발전상도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센스, 경기를 끌고 나가는 스피드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이 강점이다. 3점 슛 1위에 오른 원동력이 여기에 있었다. 올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의 계량상 시상이 21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정현의 기록이 더 뜻깊었다. 계량상 시상은 2002~03시즌을 마지막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과거 2003~04시즌 '기록 밀어주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프로농구연맹(KBL)은 계량상의 별도 시상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날 이미 팀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상식을 넘어선 경기 기록을 쏟아내 계량상이 권위를 잃었고, 시상도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 이후 20년이 지났고, KBL은 기록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자는 뜻으로 계량상 시상을 부활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이 계량상 3관왕을 휩쓸었다. 그는 “개인기록상을 새롭게 받게 됐는데, 영광이다.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이선 알바노, 외국선수 MVP 디드릭 로슨, 감독상 김주성 감독과 식스맨상 박인웅까지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알바노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안쿼터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등극했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유기상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가드 부문에 이정현과 강상재(DB), 포워드는 알바노(DB)와 배스(KT), 센터는 로슨(DB)이 선정됐다. 이은경 기자 2024.04.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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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경쟁도 백중세…베스트5급 자원들의 격돌

올 시즌 프로농구 기량발전상(MIP) 부문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MIP는 지난 시즌 대비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9년 동안 이 상을 품었던 이재도(창원 LG)·허웅(부산 KCC)·양홍석(LG)·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새로운 스타가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인 셈이다.기록상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건 3년 차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이다. 시즌 막바지 최우수 선수(MVP) 후보로도 언급된 그는 올 시즌 평균 22.4점 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대비 득점은 약 7점, 어시스트는 약 2개가 늘어났다. 이정현은 국내 선수로는 2010~11시즌 문태영 이후 13년 만에 평균 20득점 이상 시즌을 확정했다.또 다른 후보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도 시즌 평균 12.7점 3.7어시스트로 성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한 시즌 만에 뒤집었다. 서른 살을 넘겨서 기량이 발전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국가대표 출신 센터이자 올해 30세가 된 이종현(안양 정관장)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그간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종현이지만, 출전 시간은 크게 늘려가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그의 커리어 평균을 웃돈다. 올 시즌 중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31세 가드 한희원(수원 KT)은 전시즌 대비 평균 득점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3점슛 성공률은 무려 9%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박인웅(원주 DB) 이근휘(KCC) 최원혁(SK) 등이 개인 첫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한편 올 시즌부터 MIP 후보에 과거 MVP·MIP·신인상·베스트5를 수상했던 선수들이 제외된다. 10개 구단이 직접 소속팀의 후보 한 명을 뽑고, 이들을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를 한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최종전을 끝으로 레이스를 마친다. 정규리그 시상식은 4월 1일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4.03.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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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 무력시위까지…DB, MVP 집안 경쟁은 마지막까지 안갯속

프로농구 원주 DB 이선 알바노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DB의 MVP 집안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DB는 지난 14일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PO)에 대비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아끼고, 다양한 자원을 실험하며 선수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플레이오프(PO) 전까지 DB를 둘러싼 주요 이슈는 다름 아닌 국내 선수 MVP다. 주장 강상재를 비롯해, 김종규와 알바노도 나란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합작한 만큼 치열한 ‘집안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시선이다.25일 기준, 강상재는 14.0득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11.8득점 6.0리바운드 1.2블록), 알바노(15.9득점 3.0리바운드 6.7어시스트 1.5스틸)도 뒤지지 않는다. 누가 받아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나란히 호성적을 남겼다.최근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외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이 2010~11시즌 문태영 이후 13년 만에 평균 20득점 이상 시즌을 확정하면서 MVP 가능성에 대해 언급됐다. 유일한 걸림돌은 상대적으로 낮은 팀 순위였지만, 이를 상회할만한 개인 기록(22.4득점 6.6 리바운드 1.9스틸)이 돋보였다.그랬던 이정현 앞에서, 알바노가 무력시위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무대는 지난 24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DB와 소노의 경기였다. 이날 알바노는 연장 포함 44분 12초 동안 33득점 12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6-8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패색이 짙던 4쿼터 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유투 라인에 섰다. 팀이 3점 차로 뒤진 상황. 그는 자유투 1구를 넣고 2구째를 놓쳤으나, 공격리바운드와 함께 버저비터 중거리슛에 성공했다. 알바노는 연장에서도 6득점을 기록, 팀 득점(11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마지막 2분 19초를 남겨두고는 이정현의 5번째 파울을 이끌며 그를 코트에서 내쫓기도 했다. 이정현은 42분 2초 동안 15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평균에 못 미쳤다.국내 선수 MVP 후보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알바노가 막바지 표심을 자극할지도 관심사다. 마침 그는 6라운드 평균 18.9득점을 올리며 시즌 기록을 웃도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플레이오프(PO) 전엔 큰 이슈가 없는 KBL인데, 올 시즌은 신인왕에 이어 MVP까지 정말 치열하다”면서 “(MVP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들) 모두 정규리그에서 뛰어난 활약 펼쳤다. 집안싸움인 것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3.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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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10연승’ 창원 LG, 정규리그 2위 확정…4강 PO 직행

프로농구 창원 LG가 파죽의 10연승 기세 속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LG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5로 꺾었다.지난달 15일 서울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가도를 10경기로 늘린 LG는 35승 17패를 기록,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승 26패로 6위.4쿼터 대역전승이었다. LG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다. 4쿼터도 58-67로 9점 뒤진 가운데 치렀다. LG는 그러나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이은 외곽포로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3분 10초 전 이재도의 외곽포와 뱅크슛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현대모비스도 종료 47.1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게이지 프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지만, 이에 질세라 LG도 저스틴 구탕의 레이업으로 맞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3점슛과 프림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LG는 아셈 마레이가 23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재도는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구탕은 11점 3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유기상도 3점슛 2개 포함 7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모비스는 프림이 2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옥존도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소노를 86-84로 꺾고 40승(13패) 고지를 밟았다.DB는 72-75로 뒤지던 종료 3.2초 전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 중 첫 번째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림에 맞힌 뒤, 그 공을 리바운드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백지웅의 외곽포에 김훈이 똑같이 3점포로 응수하면서 84-84로 맞선 상황.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지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고,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오누아쿠의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이후 종료 3초를 남기고 제프 위디의 리바운드로 DB의 마지막 속공이 전개됐고, 박인웅의 골밑슛이 버저비터로 이어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알바노가 33점에 12어시스트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위디도 2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소노는 3연승 기세가 꺾인 채 19승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96-87로 제압했다.코피 코번이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23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 라건아의 34점 9리바운드 활약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삼성은 2연패 사슬을 끊고 14승 39패를 기록했다. KCC는 27승 24패로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 앞선 5위.김명석 기자 2024.03.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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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정규리그 우승에 '두 걸음 더'…최하위 삼성에 99-85 완승 '매직넘버 3'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두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 삼성을 꺾고 같은 날 2위 수원 KT가 패배하면서 매직넘버는 5에서 단숨에 '3'으로 줄였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삼성에 99-85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 전승.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DB는 정규리그 36승 10패를 기록, 같은 시각 부산 KCC에 덜미를 잡힌 KT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DB는 남은 경기에서 3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게 됐다.반면 최하위 삼성은 2연패 늪에 빠져 10승 36패로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9위 안양 정관장(4승 31패)과 격차는 4.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DB는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가 팀 내 최다인 19득점에 5리바운드를 책임졌고, 알바노도 17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강상재는 3점슛 2개 포함 16점 9어시스트, 로슨은 15점 8리바운드를 쌓았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했다.삼성은 코피 코번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에 15리바운드를 더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코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은 홍경기(10점)가 유일했다. 1쿼터엔 불꽃이 튀었다. DB가 알바노의 연속 레이업과 박인웅의 추가 득점을 더해 12-6까지 달아났지만, 삼성도 코번의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곧장 추격에 나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균형을 깨트린 건 강상재였다.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DB가 1쿼터를 23-17로 앞섰다.DB가 2쿼터에서 승기를 잡아갔다. 박인웅과 강상재, 김종규의 득점에 유현준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격차를 벌려갔다. 삼성은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좀처럼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4-25로 앞서던 DB는 김종규가 차민석의 슛을 블록해낸 데 이어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의 연속 득점에 박인웅의 3점슛 2개까지 터졌다. DB가 전반을 51-38, 13점 차로 앞섰다.3쿼터에서 급격하게 승기가 기울었다. 로슨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DB는 알바노의 자유투 2개에 강상재, 로슨의 연속 3점포로 62-38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삼성은 2분 27초가 지난 뒤에야 이동엽의 외곽포로 침묵을 깼다. 이동엽이 3점슛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도 박인웅이 외곽포로 응수했다.삼성은 코번의 골밑 득점에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15점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승기를 잡으려는 DB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강상재와 로슨의 자유투와 위디, 서민수의 연속 득점을 더해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3쿼터 막판 신동혁이 자유투 2개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등을 더해 다시금 격차를 좁혀갔다. DB가 77-62, 15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DB가 김종규와 알바노의 연속 득점에 로슨의 외곽포를 더해 다시 달아나자, 삼성도 이스마엘 레인과 차민석의 3점포 등을 더해 13점 차까지 다시 격차를 좁혔다.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면서도 삼성도 포기하지 않고 거듭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에야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코번의 트래블링 이후 김종규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원석, 신동혁이 잇따라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알바노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97-77, 20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DB 김종규는 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과 경기를 하게 됐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고, 그 에너지가 잘 발산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선 “상대가 삼성이라서 강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안일하게 플레이한다거나 방심하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이어 김종규는 “(김주성) 감독님께서는 방심이나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 경기 결과를 떠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 지을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다. 선수단도 조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은 어웨이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3.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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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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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삼성, 한국가스공사 상대로 연승 도전…김효범 감독대행 “오히려 부담, 스페이싱이 중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이정현-코피 코번 원투펀치를 앞세워 앤드류 니콜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와 격돌한다.삼성과 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리그 10위 삼성과, 7위 한국가스공사의 매치업이다. 두 팀의 6번째 맞대결이기도 하다.최근 흐름은 삼성이 조금 우위다. 삼성은 2월 이후 5승 3패를 기록했다. 5라운드 기준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4승 4패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수 있지만,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6경기에 달해 5할 이상 승률이 필요하다.맞대결에서는 ‘3연승’과 ‘3연승’의 대결이다. 삼성은 최근 홈에서 치른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3연승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삼성전에서 3연승이다. 이날 한 기록은 깨진다는 의미다.변수는 외국인 선수의 유무다. 평균 득점 4위(23.1득점)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은 지난 2일 원주 DB와의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렸고, 이날 결장한다.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낙현 역시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힘들다.반면 평균 득점 3위(23.3득점) 삼성 코피 코번은 지난 경기서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5라운드 평균 득점은 무려 28득점으로, 가장 페이스가 가파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를 더 경계했다. 김 감독대행은 “오히려 코번을 막기 위해 더 자유롭게 트랩 디펜스를 시도할 것 같다. 에너지 레벨도 높지 않나. 스페이싱을 잘 잡고,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사실상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 삼성은 후반기 나아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승리한다면 2연승. 김 감독대행은 최근 팀이 달라진 점에 대해 “패배 의식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상대가 10-0, 20-0 등 앞서갈 때 우리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런 게 줄어들었다”면서 “동기부여도 더 생기고 있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특히 김효범 감독대행이 언급한 건 역할 분담이다. 김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의 역할에 대한 정리가 잘 됐다. 후반기 수비 기록을 보면 상대 3점슛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김효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닌, 승리 분위기를 통한 육성이다. 김 감독대행은 “무작정 선수를 투입하면 ‘막농구’가 느는 것이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배우고 습득해야 한다”라고 짚었다.한편 기대를 모은 조준희의 기용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조준희 선수는 열정·자세·의지·몸 상태 모두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5대5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다. 지금보다는, 비시즌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기대를 건다. 니콜슨, 김낙현이 코트를 밟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상대가 스위치 디펜스로 나올 텐데, 벨란겔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스위치 된다면 넓게 포진해 아이솔레이션을 주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혁 감독이 이날 경계하는 점 중 하나는 단연 삼성의 인사이드다. 강혁 감독은 “코번 선수가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으면 막을 수가 없다. 윙에서부터 트랩을 일찍 가야 하는데, 워낙 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상대적으로 공격 확률이 떨어지는 경로를 열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부상 선수인 니콜슨과 김낙현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니콜슨은 발목, 김낙현은 무릎 통증이 있다. 강혁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내려가서 트레이너와의 미팅을 통해 복귀 시점을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강혁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후 3번째 경기를 앞뒀다. 구단과의 동행을 2년 더 연장한 만큼, 장기적인 구상도에 대한 질의도 향했다. 이에 강혁 감독은 “후반기 구축한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한다. 일단 우리 팀에서 리바운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부상으로 이탈한 신주영 선수를 최대한 지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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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허웅 48점 합작' KCC, KT 꺾고 PO 한 걸음 더…DB·삼성도 승리(종합)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두 원주 DB, 최하위 서울 삼성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KCC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8점을 합작한 최준용과 허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101-9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올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하며 유독 약했던 KCC는 그 흐름을 깨고 전 구단 상대 승리 금자탑을 쌓았다.23승째(19패)를 거둔 5위 KCC는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8승 27패)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리며 PO 진출 가능을 키웠다. 반면 KT는 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9승 14패로 선두 DB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KCC는 2쿼터 한때 40-36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KT와 치열하게 맞섰다. 다만 3쿼터 들어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한때 10점 차 이상 열세에 몰리며 KCC가 수세에 몰렸다.그러나 68-77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KCC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허웅의 2연속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KCC는 허웅의 2점슛으로 균형을 맞춘 뒤, 최준용의 역전 3점포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KT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않았지만, 89-85로 KCC가 앞선 종료 3분을 남기고 허웅이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라건아도 힘을 보태면서 결국 101-94로 승리했다.KCC는 최준용이 3점슛 4개 포함 26득점, 허웅이 5개 포함 22득점을 기록했고, 라건아도 16득점 14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득점 12리바운드 동반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이호현도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KT는 패리스 배스가 32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하윤기도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성우(16점) 허훈(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선두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74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35승 10패, 이날 패배한 KT와 격차는 5경기로 늘렸다.DB는 4쿼터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과 3점슛과 듀반 맥스웰의 연속 득점으로 75-74,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이어진 공격에서 디드린 로슨의 턴오버로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지만, 종료 3초 전 김종규가 박종진의 2점슛을 블록해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로슨이 22득점에 박인웅도 17득점, 김종규는 12득점으로 활약했다. 가스공사는 벨란겔이 29득점으로 분전했고, 앤드류 니콜슨이 16점, 듀반 맥스웰이 10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최하위 삼성은 갈 길 바쁜 울산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고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0득점·17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코피 코번과 이정현의 10점·10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92-77로 제압했다.시즌 10승째(34패)를 거둔 삼성은 9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모비스는 24승 21패로 6위. 이날 가스공사도 패배하면서 7위와 격차는 6경기로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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